티스토리 뷰
목차

대기업 다니던 제 친구가 출근길에 신발 끈 묶다 쓰러져 먼 길을 떠 났습니다. 겨우 30대인데... 뇌졸중은 젊은 사람에게나 나이 드신 분들에게나 모두에게 무서운 병입니다. 2023년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위는 암, 2위는 심장 질환, 3위는 폐렴, 그리고 4위는 뇌혈관 질환입니다. 그렇지만 국내 단일 질환 사망률로는 1위입니다. 뇌졸중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급격히 진행되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해 높은 사망률을 보입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서울대 손영재 교수가 말하는 뇌졸중의 조기 신호와 예방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뇌졸중의 두 가지 유형
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 다른 하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입니다.
1. 허혈성 뇌졸중
혈관이 콜레스테롤 등으로 막혀 혈류가 차단되면서 뇌세포가 손상되는 형태입니다. 전체 뇌졸중의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회복이 어렵고 후유증이 심각하지만, 다행히 전조증상을 통해 미리 알 수 있습니다.
2. 출혈성 뇌졸중
혈관이 터져 출혈이 생기며 발생합니다. 갑자기 생기며 전조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고혈압, 뇌동맥류, 뇌동정맥 기형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미니 뇌졸중(TIA, 일과성 뇌 허혈 증상)
갑자기 발생해 24시간 이내에 완전히 회복되는 증상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 한쪽 팔다리의 마비
- 얼굴(이마 제외)의 마비
- 말을 못 하거나,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함
- 한쪽 시야가 가려지거나 물체가 겹쳐 보임
-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중심을 못 잡음
- 벼락 치듯이 갑작스러운 두통
이러한 증상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더라도 병원 진료를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한 달 이내 12%, 3개월 내 30% 확률로 진짜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뇌졸중 발생 시 응급 대처법
119에 먼저 연락하고, 환자의 호흡을 돕기 위해 넥타이나 허리띠를 느슨하게 합니다. 구토 시 기도 막힘 방지를 위해 고개를 옆으로 돌립니다. 절대 물이나 약, 청심환 등을 입에 넣지 마십시오. 흔들거나 때리는 행위도 절대 금지입니다.
뇌졸중 치료 방법
1. 약물 치료 (혈전 용해제)
혈관이 막힌 경우 혈전을 녹이는 정맥 혈전 용해제를 사용합니다. 골든 타임은 4시간 반입니다.
2. 뇌혈관 내 수술 치료
혈관 내로 기구를 삽입해 혈전을 직접 제거합니다. 골든 타임은 8시간이며, 경우에 따라 최대 24시간까지도 시행 가능합니다.
3. 재활 치료
손상된 뇌세포는 회복되지 않지만, 주변 뇌세포가 기능을 대신하도록 재활 치료가 필요합니다. 긴 호흡을 가지고 꾸준히 진행해야 합니다.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 아래의 위험 인자를 관리해야 합니다:
- 고혈압
- 고지혈증
- 당뇨병
- 흡연
- 과음
- 운동 부족
- 비만
- 부정맥, 특히 심방세동 (위험도 17배 상승)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위험 인자를 많이 가진 경우, 뇌혈관 영상 검사를 통해 출혈성 뇌졸중의 원인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리
뇌졸중은 골든 타임이 가장 중요합니다.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예방을 위한 건강한 생활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의사의 지도 아래 정기적인 검사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뇌졸중의 전조 증상을 숙지하고, 본인과 가족, 지인 모두가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야말로 생명을 살리는 첫걸음입니다.